중삼문, 전라감영 중앙에 있던 3개 문으로 역사적 가치 있어
현재 개발 중인 터 벗어난 지역이어서 복원 어렵지만 위치 확인 나서
전라감영 복원지에서 ‘중삼문’ 유구(옛 건축물 잔존물)가 발견돼 복원될 전라감영의 진정성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4일 전라감영 중삼문 터를 확인할 수 있는 유구가 출토돼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중삼문은 전라감영 정문인 포정루와 두 번째 대문인 내삼문 사이에 있는 중간 출입구다.
중삼문 자체로 역사적 가치가 있고, 복원을 추진 중인 내삼문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게 전주시 설명이다.
고서와 고지도에 따르면 포정루-중삼문-내삼문은 일렬로 지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조지 클레이턴 포크(George Clayton Foulk, 1856~1893년)가 기술한
전주시는 고서와 고지도 등을 바탕으로 전라감영이 옛 전북도청과 전주완산경찰서 일대를 아우르는 크기임을 감안해 옛 전북도청사 부지만 복원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중삼문 복원은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옛 도청사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 내고 터파기 작업을 하던 중 행랑지대석이 발견됐다. 이는 중삼문과 이어진 외행랑으로 추정된다.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는 “중삼문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이유는 복원 대상 건물인 내삼문 위치가 명확한지 재검증하는 것도 있지만 도로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라감영 주출입구인 포정루 위치도 연계된 것이다. 복원 사업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중삼문과 연계된 주변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전라감영 기초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중삼문 발굴 필요성을 설명했다.
전주시는 이달 중 조사에 착수해 중삼문 터를 정밀발굴조사 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중삼문 위치가 완산경찰서 앞 도로 쯤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도로 인근까지 조사해 중삼문 위치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감영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핵심시설인 선화당이 1951년 최종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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