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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김용택 시인과 찾은 완주 한옥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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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스틸 =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자연을 벗 삼아 소박하게 살아가는 김용택 시인과 백영옥 작가가 찾아간 오늘의 책방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도시인 전주의 덕진공원에서 김용택 시인과 백영옥 작가가 만났다. 두 사람은 가을빛으로 물든 산책로를 걸으며 준비 중인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여러 작품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는 김용택 시인은 시와 에세이가 결합된 책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며, 신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김용택 시인은 풍경을 보며 자연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특히, 자신의 고향인 섬진강에 대해 ‘숨 쉴 때의 공기처럼 삶을 함께 해 온 강’이라며,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공원을 걷던 도중 늦가을에 핀 철쭉과 덤불 속 수다스러운 뱁새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후 책방을 가기 전 한옥 고택에 먼저 들른 두 사람은 대청마루에 앉아 자연과 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저 자연이 하는 말을 받아썼을 뿐이라는 김용택 시인은 ‘자연의 말을 가장 잘 알아듣는 사람은 농사꾼이다’라고 말하며, 자연에 순응하고 사는 이들의 삶의 숭고함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그리고 김용택 시인은 농사꾼인 어머니와 콩 타작할 때의 일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시 「콩, 너는 죽었다」에 얽힌 비화를 얘기하며, 자신의 문학의 뿌리는 어머니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두 사람은 오늘의 목적지인 완주 1호 독립서점 ‘플리커 책방’에 도착했다. 한옥으로 지어진 ‘플리커 책방’은 고즈넉한 분위기로 김 시인과 백영옥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많은 책방을 방문하며, 책방 운영 노하우를 쌓아 시작했다는 이문희 대표는 사람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길 바라며, 동네 책방을 오랫동안 지킬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김용택 시인은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노르웨이 대표 시인, 울라브 하우게의 시집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로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울라브 하우게의 시집을 15번이나 읽었다는 김용택 시인은 독자들에게 「진리를 가져오지 마세요」를 들려주며, 사소한 것의 의미와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아동복지 시설에서 근무 중인 독자의 ‘글쓰기 노하우’ 질문에 아이들을 직접 만나러 가보겠다고 말하며 좋은 글쓰기 지도란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머릿속에 선생님의 지도가 박히게 되면 자신의 글이 아니라 정형화된 글을 쓰게 된다며 형식을 버리고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전하며 글쓰기 소신을 밝혔다. 평소 동네 주민들과 함께 어제 있었던 일을 단 한 문장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글을 잘 쓰는 것보다 글쓰기 자체가 중요하다며 하루를 한 줄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쓴 글이 어색하고 낯설지만 계속 고민하고 쓰다보면 생각을 표현하게 되고,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글쓰기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에 스스로 도달하는 것이라며 어떤 시인으로 남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그냥 나무처럼 살다가 풀잎처럼 살다가 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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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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