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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찾은 프랑스 루브르 사람들, 전통한지에 '매료'

루브르박물관 복원사 등 21~23일까지 전주 방문
고품질 전주한지 생산과정 확인, 전통한지에 관심
전주시 세계문화재 복원과 보존 네트워킹 유지키로

세계3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복원에 사용됐던 전주 전통한지가 또 한 번 루브르박물관을 매료시켰다.

22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복원가와 조각가, 제지장 등 세계적 종이관련 학자 11명과 국내 종이협회 관계자들이 전주의 한지제조공장과 한지산업지원센터, 한옥마을 등을 방문해 전통한지 생산과정을 견학했다.

이들은 전라북도 한지발 무형문화재이자 국내 유일의 한지발 제작자인 유배근 장인을 방문해 고유한지를 뜨는 데 가장 핵심적이면서 한지의 전통과 품질을 지켜 내는 도구인 한지발 생산과정을 유심히 지켜봤다.

방문단은 특히 한지발 제작에 높은 사명감을 가지고 50년 이상 오직 한길만 걸어오며 소중한 옛것을 온전히 전수받아 보존해 온 유배근 장인의 장인정신에 깊은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루브르박물관 복원팀은 작품 안정화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인 전주한지의 우수한 치수안정성을 살펴보고 문화재 복원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안 드 라 사펠(Ariane de La Chapelle, 한국명 김만월) 루브르박물관 보존·복원 담당은 “전통원료와 전통생산방식으로 만들어진 전주한지를 사용해보니 질기고 치수안정성과 보존성이 뛰어나 예술가치가 충분하다”며 “문화재 복원용지로써 매우 훌륭한 소재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루브르박물관 관계자와 국내외 종이관련 학자들의 방문을 계기로 향후에도 관계기관들과의 네트워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전주한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한지는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위대한 유산이다. 후세 사람들도 몇 백 년 동안 오직 전통방식만을 고수하며 지켜오고 있다”면서 “전주전통한지가 루브르와 손잡고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에 큰 쓰임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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