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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화가 신보름, 첫 개인전 ‘화병(火病)-자가진단’

10일부터 16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Plan C’

신보름 작품 '복을 부르는 부적'.
신보름 작품 '복을 부르는 부적'.

젊은 화가 신보름 씨가 첫 개인전을 10일부터 16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Plan C’에서 연다.

주제는 ‘화병(火病)-자가진단’.

신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억눌린 감정과 생각 때문에 화병을 앓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주목해 왔다.

지난 2017년 이봉금 작가와 2인전에서는 화병을 앓고 있는 자신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불러온 화병을 탐구하고 재구성했다.

감정을 씻어내는 모습을 그린 ‘욕실 안에서’, 왜곡된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내는 사람들을 그린 ‘씨 뱉기’, 취업난과 고령화 사회에서 느끼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한 감정을 담은 ‘복을 부르는 부적’….

신 작가는 “‘화’는 이전의 감정을 불태우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욕망이며, 그 욕망을 모두 이룰 수 없기에 ‘화병’을 앓는 것”이라며 “화병의 원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나의 욕망을 인식하고 받아들였을 때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신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전북대 미술학과를 중퇴한 후 2014년 익산문화재단의 창작레지던시에 참여했다. 전주·익산·서울을 오가며 다수의 그룹전에서 참여했다.

관람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다. 문의는 010-5500-3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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