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전주교구, 플라스틱 안쓰기·쓰레기 분리배출 등
96개 성당 일제 시행, 30만 명 개인컵 사용 운동부터
공로 인정받아 최근 전북환경운동연합으로부터 상장 수여도
전북의 종교단체가 환경보존 운동에 나섰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최근 플라스틱 안쓰기 운동, 쓰레기 분리배출 운동, 샴푸 안쓰기 운동을 2년째 벌이고 있다.
“모든 생명은 흙에서 시작된다. 때문에 깨끗이 보존해 후손에 남겨줘야 하는 것이 신앙인의 의무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에 전북의 천주교인들이 동감하고 시작한 일이다.
한병성 천주교 전주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회장은 이를 위해 신자들에게 배부되는 소식지에 플라스틱으로 인한 문제점을 실었다. 이후에도 동영상을 제작해 신자들에게 보여줬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전북의 96개 성당의 동의를 얻어 제일먼저 종이컵 사용을 금지했다. 외부행사시에도 텀블러나 스테인리스 컵 등을 구매해 나눠주고 종이컵은 사용하지 않았다.
한 회장은 “전북의 천주교 신자만 30만이 넘는다”면서 “한명 한명이 지켜나가다 보면 종이컵 30만개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노인대학, 전북대하교 신문방송사, 복지회관 등을 다니며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꼬집었고, 함께 실천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한 회장은 전북환경운동연합으로부터 환경교육상을 수상했다.
이어 “천주교 신자들의 힘으로는 지구를 치유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플라스틱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막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천주교 등을 넘어 범종교적인 활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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