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얼굴 없는 천사를 향한 기다림
지난 2000년 이후 올해 20년 맞아 관심 높아
매년 연말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기부금을 놓고 가는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00년 4월 3일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두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선행을 이어간 ‘천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찾아왔으며, 대개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지하주차장 입구에 기부금을 두고 갔다.
19년에 걸쳐 진행된 천사의 기부 금액 총액은 6억834만660원에 이른다. 이 성금은 지역 홀로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됐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남몰래 선행을 기리기 위해 노송동 주민센터에 ‘얼굴 없는 천사 기념관’과 ‘천사의 날개’ 등을 설치했으며 매년 관련 축제도 진행하고 있다.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는 2017년에는 전북일보 구성원들이 뽑은 ‘2017년 올해의 전북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오랜 선행은 전국적인 귀감이 되면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장수군·완주군 등에서도 10년 넘게 매년 지역의 얼굴 없는 천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송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천사가 선행을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여서 기대가 남다르다”며 “아직까지 방문 소식은 없지만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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