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군산국제여객터미널 중국에서 하루 500여명 방문
코로나19 공포에 최근 감역인원 추가증원·감시태세 강화
열화상카메라, 37도 넘는 열에도 '화들짝'
중국에서 4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코로나19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북도 초긴장상태다.
21일 오전 9시 군산시 국제여객터미널. 중국 석도에서 450여명의 중국 및 한국인을 태운 배가 정박해있었다. 해당 여객선은 매일 군산항으로 하루평균 500여명의 한국인 여행객 및 중국인 관광객이 입국한다.
잠시 뒤 배에서 내린 입국자들 앞에 놓인 것은 3대의 열화상카메라. 이 기계는 입국자들의 이마를 자동으로 추적해 열을 측정했다. 모니터 앞에 앉은 감역 직원들은 눈 깜빡할 시간도 없이 모니터를 응시했다. 설정된 값은 37도. 대부분 입국자들의 온도는 30~32도를 넘기지 않았다. 잠시 뒤 열화상카메라가 높은 온도를 감지, 경고음이 켜졌다. 감역직원은 즉시 해당 입국자를 붙잡아 세워 조사에 나섰다. 다행히 따뜻한 물을 담은 물통이 원인이었다.
코로나19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아직까지 그 형질이나 병명, 증상 등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중국인 여성은 고열과 기침 등 폐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전북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건당국과 전북도는 군산항에 감역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열화상카메라를 2대에서 1대 증원한 3대를 배치했고 감역직원들도 증원했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열화상 카메라를 돌리거나 자신 신고를 유도하는 것 외엔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며 “입국시 37.5도 이상의 열이 관찰되면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해 즉시 격리시킨 이후 혈액을 채취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시킨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중국을 다녀온 뒤 기침이나 호흡곤란,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를 통해 적극적으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