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의심부터 관련 문의 등 전화 상담 진행
자가격리부터 군산 자체 모니터링 등 116명 모니터링
“힘들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 목욕탕 이용객 자가신고 당부”
“선생님, 혹시 최근 중국을 방문하신 적 있으신가요?”
군산시보건소에 마련된 재해대책본부 직원들이 상담 전화에 대응해 계속 던지는 질문이다.
작은 방안에 10개의 전화기가 마련되어 있었고 10명이 직원들이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에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상담을 진행하던 보건소 관계자는 “하루 평균 약 590여 회의 문의 전화가 온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다양한 문의부터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다는 문의까지 하지만 하나하나의 의견을 만약의 안전을 위해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군산에서 8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군산시보건소는 이렇게 하루하루가 비상이다.
군산시보건소는 확진자가 나온 직후 보건소 대표번호를 설정해 10대의 전화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그리고 상주 직원 40여명이 24시간 교대로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환자를 위해 또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군산은 8번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도내 관리 대상자와 자가격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군산시에서는 이들에 대한 맞춤형 케어까지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자가격리자 52명 중 밀접접촉자 48명에 대해서는 계장급 군산시 직원들이 1:1 케어를 하고, 능동감시 대상자 64명에 대해서도 매일 유선 확인을 하고 있다.
상담 직원들은 질문지를 보며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중 추가 상담이 진행이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이는 상담자에 대해서는 메모와 추가 질문들을 이어갔다.
한 직원은 “옆에 있던 직원은 지금 4일째 집을 못 갔다”며 “하지만 시민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당연히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날 마주한 군산시보건소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군산시보건소는 자신들이 시민들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료인의 사명감으로 시민들 곁에 있겠다고 강조했다.
전형태 군산시 보건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확산하고 장기화하면서 힘들고 지치는 것은 사실이나 보건소라는 조직의 이유가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해 있고 또 의료인의 사명감 때문에 당연히 버텨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또 대중목욕탕 이용객 중 아직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시민은 하루빨리 자가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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