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 식약처 인증 업체 더조은 남원2공장
지난달 29일부터 24시간 풀 가동체제 돌입
“쉴 틈 없이 돌아가는 공장에서 고생하는 가족들과 직원들이 너무 고맙고 미안하지만, 한편으론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코로나 19를 막아내는 첨병 역할을 하다는 자부심에 가슴 뿌듯합니다.”
코로나 19로 전국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만연한 가운데 마스크 제조업체는 연일 비상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국민 한명이라도 마스크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식약처 인증 마스크 제조 업체인 더조은 남원2공장. 13일 남원시 노암동에 있는 공장에 들어서자 총 23명의 직원들이 모두 눈코뜰새 없이 분주했다.
더조은 남원2공장은 지난달 29일부터 24시간 풀 가동체제에 돌입했다. 전국 각지에서 하루에 200통씩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고,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명씩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국내 일부 마스크 공장에서 중국으로부터 필터와 원단을 받지 못하자 가동이 중단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더조은 남원2공장에서는 100% 국내산 원자재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더조은 남원2공장 김종남 대표(61)는 최근들어 마스크 대란이 터지자 벌써 20일 넘게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면서 밀려드는 마스크 주문량을 맞추고 있다고 귀띔했다.
마스크 주문은 산더미처럼 밀려들고 있으나 제조 기계는 부족하고 특히 일손도 부족해 알바생까지 써가며 직원들에겐 휴업수당과 잔업수당까지 지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마스크를 찾는 지자체나 기관 등이 증가하자 하루에 6만장을 제조하던 마스크를 요즘엔 10만장으로 늘렸다.
남원시청에 다니던 김종남 대표는 공직에서 퇴임하면서 2018년말부터 공장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1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런데 요즘 대박이 나면서 현재 추세를 보면 오는 7~8월에는 4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매출액이 증가한 것에 대해 그는 꼭 기쁘지만은 않다. 지난해 비수기때 약 9개월 동안 단 한장도 팔리지 않던 마스크가 잘 나가는 것은 좋은데 하필이면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코로나 19로 인해 품귀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일부 유통 과정에서 마스크 값이 폭등하는 것을 노린 매점매석 등 일부 불공정 유통 사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종남 대표는 “마스크 불법 거래, 매점매석 등의 이슈가 터지는 상황 속에 마스크 제조 업종에 종사한다는 것은 보통 곤혹스런게 아니다”며 “폭등하고 있는 마스크 값은 유통과정에서 수요 불균형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제조공장에서는 가격 변화 없이 출하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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