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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빠진 전주 서신동·송천동 자영업자들

전북 2번째 확진자 동선으로 알려져
거리마다 사람 발길 끊겨…업주들 '한숨'

도내에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입원 치료에 들어가며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 등이 소독과 함께 임시 휴업에 들어가고 전주시 산하 공공시설이 확산방지를 위해 폐쇄되면서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23일 전주시 서신동 온고을로가 텅비어있다. 오세림 기자
도내에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입원 치료에 들어가며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 등이 소독과 함께 임시 휴업에 들어가고 전주시 산하 공공시설이 확산방지를 위해 폐쇄되면서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23일 전주시 서신동 온고을로가 텅비어있다. 오세림 기자

“희망에서 절망으로 바뀌면서 이젠 어떻게 먹고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그 중심에 서 있는 전주 서신동·송천동 지역상권은 쥐 죽은 듯 한산함 그 자체였다.

해당 지역이 코로나19 도내 두 번째 확진자(전국 113번)의 동선으로 알려지면서 골목 상권에는 사람을 보기 힘들어 자영업자들의 경기 침체는 상상 이상이다.

주말인 지난 22일 오후 5시 식사와 쇼핑을 즐기기 위해 북적거리던 롯데백화점 전주점 일대. 이곳엔 차량이나 행인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임시 휴업 영향도 있지만 도내 2번 확진자의 근무지와 매우 가까워 감염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평소 주차 문제에 시달리던 롯데백화점 인근 주차장에는 차량이 1대도 없었고, 관리원조차 상주하지 않았다. 평소 만연한 불법 주·정차 풍경도 보기 힘들었다.

주변 음식업계, 미용업계 등 관계자들은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19가 지난 20일 도내 2번 환자의 동선으로 밝혀지면서 상실감과 함께 울상으로 변했다.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철호(44) 씨는 “지난 20일 첫 안전안내문자가 울리자마자 밥 먹던 손님들은 음식도 다 먹지 않은 채 그대로 가게를 나가버렸다”며 “유통업 거래처로부터 두 번에 걸쳐 들어오던 식재료 운반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미용실에서 근무하는 A 씨(27)도 “20일, 21일에 손님이 1~2명 그치고 예약했던 고객들도 취소했다”며 “손님이 급격히 줄어 직원들에게 일주일간 나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확진자의 동선으로 알려진 전주 롯데마트 송천점을 중심으로 불금, 불토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던 술집과 음식점 등도 직격탄을 맞았다.

거리 곳곳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임시 휴업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된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술집을 운영하는 김일환(30) 씨는 “음주를 즐기던 손님들은 물론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보기 힘들다”며 “아는 지인의 음식점은 매출이 제로에 가까워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지금 수도요금과 전기요금, 인건비도 나오지 않아 가게 문을 닫는 것을 고심중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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