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북지역 대부분 사업장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뜻밖의 호황을 맞는 업종들도 생겨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부활동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등으로 개학이 늦어지고 학원들도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이 PC방으로 몰리면서 다른 업종과 확연한 비교를 보이고 있다.
대학교 수업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컴퓨터로 인터넷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기 위해 PC방을 찾아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2시께 전주시 서신동에 위치한 PC방들은 문 앞에 부착된 코로나19 예방 수칙이라는 안내문이 무색할 만큼 인파들로 가득했으며 심지어 한 PC방에는 30명의 고객 100%가 학생인 모습을 보였다.
PC방 아르바이트생 김준호(24)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액이 증가하지 않고 정체되고 있지만 전체 매출액 중 70%가 학생들이 차지한다고 말했다.
PC방과 함께 대학교 인근 스터디카페에도 손님이 몰리고 있다.
이날 전북대학교 인근 스터디카페에도 도서관과 달리 칸막이가 설치돼 있고 독서실에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가 함께 공존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무릅쓰고 취업준비와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해 열중했다.
스터디카페 경우 돈을 지불해야하는 단점 때문에 찾는 이가 많이 없었지만 최근 도서관, 카페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들을 피하면서 사람들이 적은 곳을 찾기 때문이다.
관계자 김모(37‘여)씨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이 12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매출액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외 원정골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면서 옥외 골프장도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실내 체육시설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반면 옥외 골프장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예약 잡기가 예전보다 훨씬 힘들어졌다는 게 골퍼들의 하소연이다.
실제 전주시 인근 한 골프장은 예약을 잡았어도 밀려드는 손님들때문에 5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는 후문이 나온다.
대부분의 업종들은 매장 내에서의 방역, 마스크 착용 등 예방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지만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끊임없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대부분의 업종들이 밀폐된 곳인 만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유에서다.
학부모 윤선희(48‘여)씨는 “언제 어디서 확진자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 코로나19 감염에 쉽게 노출된 아이들이 너무 무섭다”며 “야외 생활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자제하는 분위기인 만큼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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