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관광객들, 마스크 미착용한 모습 많아
일부 시민들 "사회적 거리 둬야" 비난도
순창·밀양 등 지자체, 마스크 무료배부 등 예방책 마련
지난 4일 오후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 주말을 맞아 화창한 날씨 속에 벚꽃을 구경하려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금산사 입구 주차장에는 김제시가 부착한 외출 자제 안내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었지만 이미 주차장은 만석이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 행렬도 길게 늘어져 있었다.
금산사로 들어가기 위해 매표소를 지나 사찰로 향하는 길은 이미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사찰 앞에는 화려하게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가족, 연인 등으로 가득했다.
흔히 볼 수 있는 봄철 모습이지만 코로나19로 정부가 외출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한 가운데 이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나들이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영유아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일부 마스크를 착용한 나들이객은 코로나를 하루빨리 종식하기 위해 최소한의 마스크 착용도 하지 않은 관람객을 향해 비난의 눈총을 보냈다.
고경민 씨(26)는 “모두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루빨리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만 지키는 것 같아 화가 난다”며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제발 정부 권고에 모두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는 봄철 꽃놀이객에 대비해 무료 일회용 마스크 배부와 손 소독제 비치와 같은 대책을 마련하는 등 관광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밀양시는 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전개하며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무료로 배부했다.
도내 순창군도 경천변을 찾은 상춘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안녕 부스’를 설치해 개인예방수칙 홍보와 발열 체크, 손 소독제 사용 등을 권고 하고 있다.
봄철 나들이객들이 증가하면서 도내 관광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지자체 차원의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고강도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순창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긴장된 사회분위기 속에서 봄꽃으로 위안을 얻기 위한 방문객이 예상돼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긴장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국민 스스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당국에서도 최선을 다해 확산방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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