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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7기 1강]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우리 문화·역사 지켜낸 조상의 얼 기억해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7기 첫 강사로 나선 전 이화여자대학교 이배용 총장이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7기 첫 강사로 나선 전 이화여자대학교 이배용 총장이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찬란했던 우리문화 유산을 대대로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조상들의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덕목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 23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7기 개강식에 강사로 나선 이배용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 미래가 없다’는 주제로 강의를 펼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 한국문화유산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이 전 총장은 한국의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자는 첫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지난 해 7월 바쿠 회의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되기까지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구 한말, 흥선 대원군이 전국의 서원을 폐쇄하고 훼철하지 않은 서원이 47곳이었지만 일제식민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원형(原型)이 유지된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유네스코는 1946년 세계 교육, 과학, 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해 국가간의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 전문기구이며 우리나라는 1950년에 가입해 1995년 해인사 장경판전과 종묘가 첫 등재 된 이후 조선왕릉,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 부여, 익산) 한국의 서원 (600개 중 9개가 선정) 총 14개의 유형유산이 등재돼 있다.

이 전 총장은 “한국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등재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슬기로운 우리조상들의 지혜를 오늘날에 계승, 발전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수천번의 외침에도 꿋꿋하게 우리문화와 역사를 지켜낸 조상들의 얼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조상들의 애민정신과 생명에 대한 존중사상도 오늘날 이어나가할 중요한 가치”라며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였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세종대왕이 재위 32년 동안 훈민정음과 측우기 등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노비에게도 출산유가를 주는 가슴깊은 인간애가 바탕이 된 것이다.

노비의 남편에게도 휴가를 줘서 부부합산 161일간의 출산휴가를 준 것은 약자에 대한 연민이며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군주의 따뜻한 가슴이다.

이배용 전 총장은 “세계유산도 나라가 있을 때 지킬 수 있는 것이지 나라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도 희망도 없다”며 “우리조상들의 노고와 애국심을 이어받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날 강의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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