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인구 순유출이 지난 20년 동안 이어졌으며 특히 경제활동인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이후 20년간(2000~2019) 전라북도 인구이동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총 이동자 수는 22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20년 전(35만 628명)과 비교해 34.8% 감소했지만 도내 인구 수에 비례하면 실질적으로 비율이 감소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통계청의 입장이다.
문제는 연도별로 이동률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남녀 모두, 50·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속적으로 순유출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특히 전북지역 경제활동을 책임지는 20~30대 순유출이 전체 순유출 중에서 90%를 넘어섰다.
지난 2000년 이후 도내 순이동 인구는 모두 순유출으로 기록된 가운데 2016년 이후 매년 여성이 남성보다 순유출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연 평균 순유출 1만 2693명 중 20대가 1만 196명으로 80.3%, 30대가 1262명으로 9.9%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수도권으로 이동한 순유출은 8532명으로 20대가 이중 7183명(84.2%)으로 도내에서 취업난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군별 순유출은 지난해 전주시(3090명)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익산·남원·정읍시는 지난 2000년 이래 매년 순유출이 진행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년 인구 이동이 이뤄졌지만 전북도 같은 경우 유독 순유출 비중이 높다”며 “특히 20~30대의 순유출은 심각 수준이며 이는 전북 경제에 악영향를 계속 끼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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