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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공무원노조 “시민 기망한 시의원들 즉각 사퇴하라”

16일 김제시 공무원노동조합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한 시의원과 상대 시의원의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16일 김제시 공무원노동조합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한 시의원과 상대 시의원의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부적절한 행동으로 김제시 명예를 실추시킨 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

김제시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최지석, 이하 공무원노조)이 16일 김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한 시의원과 상대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무원노조는 먼저 지난 12일 A의원이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이라며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자 한다는 기자회견은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는 본인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뿐이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의원직 사퇴라는 말보다는 먼저 김제시민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정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제시의회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지역 의회는 성추문 사태를 엄중하게 판단하고 즉각적인 제명 절차를 밟는 데 반해, 김제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조차 열지 않아 신뢰도를 추락시켰다는 것이다.

이날 김제시의회 온주현 의장은 제237회 1차 정례회 개회사에 앞서 이번 사태와 관련 시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온 의장은 “현재 시의회가 불미스러운 일로 질책과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민의를 살피고 반영해야 하는 대의 기관의 의원으로서 이번 해당 의원의 바람직하지 못한 처신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제시의회 제1차 정례회는 25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2019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승인안, 시정 질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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