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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의 사랑, 여전히 아프리카 수단에 이어지고 있어

추적60분 PD로 유명한 구수환 감독, 이태석 신부 이야기 담은 ‘울지마 톤즈’ 후속작 ‘부활’ 내달 개봉
이태석 신부의 사랑 이어 받았던 제자들의 성공스토리
구 감독 “이 신부의 사랑, 제자들이 이어받아 또 다시 전승“

영화 '부활' 스틸컷.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의사와 의대생들. 사진제공=(사)이태석재단.
영화 '부활' 스틸컷.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의사와 의대생들. 사진제공=(사)이태석재단.

“아프리카 수단에서 고 이태석 신부님이 보여줬던 헌신과 사랑은 제자들을 통해 계승되고 있었습니다.”

7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영화 홍보차 전주를 찾았다.

영화 ‘부활’은 이태석 신부가 병으로 죽기 전, 톤즈에서 10여 년간 봉사 활동을 하며 그곳의 사람들을 육체적, 정신적 질환으로부터 구해내고 사랑을 나누어 준 그의 생전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울지마 톤즈’의 후속 작이다.

런닝타임 110분으로 이뤄진 이 영화는 종교, 인물, 휴먼다큐가 아니다. 종군기자, 시사고발 프로듀서인 구 감독이 현장을 발로 뛰며 보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담은 영화다.

 

구수환 감독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울지마 톤즈'의 후속작인 '부활'의 줄거리를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구수환 감독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울지마 톤즈'의 후속작인 '부활'의 줄거리를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울지마 톤즈’가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로 채워졌다면, 영화‘부활’은 이 신부가 돌봐주고 가르쳤던 제자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이 신부의 사랑과 신념을 이어받은 제자 70여명. 어린시절 이 신부의 도움을 받았던 어린아이들은 성년이 돼 기자, 의사, 약사, 공무원 등 직업도 다양했다. 예비의사인 의과대학생은 40여명이나 된다.

이들은 이 신부의 헌신과 사랑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들은 생전 이태석 신부처럼 가난한 사람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있었다. 의사가 된 제자들은 이태석 신부처럼 살고 싶어 의사가 됐다고 한다. 제자들이 생전 이 신부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다니던 한센인 마을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 의사가 한센인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이 신부가 떠난 후 처음이다. 12시간의 진료가 끝나자 한센인들은 이태석 신부가 돌아왔다며 기뻐하는 내용도 담겼다.

영화 부활에는 이들이 이태석 신부의 묘에 찾아가 의사, 약사 등 자격증을 올려놓으며 깊은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공개된다.

 

영화 '부활' 스틸컷. 전남 담양에 있는 이태석 신부의 묘지를 찾은 제자들. 사진제공=(사)이태석재단.
영화 '부활' 스틸컷. 전남 담양에 있는 이태석 신부의 묘지를 찾은 제자들. 사진제공=(사)이태석재단.

구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종교적 부활이 아닌 이태석 신부의 신념과 사랑이 제자들을 통해 부활하고 전승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인공이 남긴 사랑과 헌신의 삶이 제자를 통해 희망의 불로 살아나는 감동을 담아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는 영화”라면서 “돈과 명예 이기심으로 가득한 우리사회에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교육현장에 꼭 필요한 리더십도 제시합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로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함께하고자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고 이태석 신부(1962~2010)는 의대를 졸업하고 사제가 돼 아프리카 수단에서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여 원주민을 위해 헌신했던 사제다. 지난 2010년 1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10여 년간 수단의 톤즈에서 사랑을 나눠줘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의 생전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톤즈’가 많은 감동을 줬다.

영화 메가폰을 잡은 구수환 감독은 KBS 추적60분 책임 PD로 활동했으며, ‘종군기자 그들이 말한다’, ‘스웨덴, 덴마크 정치를 만나다.’,‘골든트라이앵글 한국을 노린다.’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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