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역사적 가치 검토·보물 승격 추진 제안
"전북 출신 어진화가 채용신이 그린 ‘칠광도’, 무성서원이 포함돼 있어 역사적 가치 충분"
어진(御眞) 화가로 유명한 석지(石芝) 채용신 선생이 그린 ‘칠광도(七狂圖)’를 국가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연구원(원장 김선기)은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110년 전 무성서원을 품은 칠광도, 보물지정을 위한 도약’이라는 이슈브리핑(226호)을 통해 칠광도의 역사적 가치를 검토하고, 국가지정 문화재로 추진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연구책임인 박정민 박사는 “칠광도의 작가는 어진(御眞) 화가로 유명한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으로, 최근 밝혀진 칠광도의 사실적 작풍과 역사적 의미를 보았을 때 1910년 당시의 무성서원과 그 일대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성서원의 고유한 특성을 잘 보여주는 칠광도는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당대 향촌 사회의 모습을 구현한 귀중한 자료로 충분히 국가 문화재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또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9개 서원 가운데 조선시대 서원을 그린 그림은 도산서원과 무성서원뿐이다. 도산서원과 관련된 그림은 보물 제522호의 ‘도산서원도(陶山書院圖)’와 천원 신권의 배경으로 유명한 보물 제585호의 ‘퇴우이선생진적(退尤李先生眞蹟)’에 포함된 ‘계상정거도( 溪上靜居圖)’가 있다. 반면 그동안 무성서원이 그려진 칠광도는 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북연구원은 보물로 승격하기 위한 추진체계를 밟고 무성서원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립하는 자료로 위상을 확보하여 각종 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