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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출신 박현경, KLPGA 시즌 2승 ‘쾌거’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짜릿한 역전승
5월 첫 승 이어 2개월만에 또 우승컵
상금 2억원 추가 4억원 돌파, 상금 1위

13일 부산 기장 스톤게이트 CC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박현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부산 기장 스톤게이트 CC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박현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 퀸’이 빗속 연장에서 웃었다.

익산 함열여고 출신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 프로가 시즌 첫 2승을 기록했다.

박현경은 13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6491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임희정(20)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지난 5월 개막전인 KL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으로 등극하며 생애 첫 KLPGA 우승을 차지했다.

원래 이날 3라운드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12일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3라운드가 취소됐고, 2라운드까지 13언더파 131타로 공동 선두였던 박현경과 임희정이 16, 17, 18번 홀에서 3개 홀 플레이오프를 벌여 우승자를 정했다.

1차 연장전에서 박현경과 임희정은 승부를 내지 못했다. 16번과 17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18번홀에서 박현경에게 먼저 기회가 왔다. 박현경은 두 번째 샷을 홀 왼쪽 3m 지점에 붙여 승기를 잡았다. 임희정은 125m 지점에서 친 공이 홀 뒤에 떨어지면서 10m 이상 먼 지점에 멈췄다. 먼저 퍼트한 임희정의 공이 홀 앞에 멈추면서 파를 적어냈다. 박현경이 버디 퍼트를 넣으면 그대로 승부를 끝낼 수 있었으나 홀 앞에 멈췄다.

18번홀에서 다시 열린 2차 연장에서도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박현경이 먼저 버디 퍼트를 넣어 임희정을 압박했다. 그러나 임희정도 약 4m 거리의 버티 퍼트를 홀에 집어넣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승부는 3차 연장에서 박현경 쪽으로 기울었다.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앞 50cm에 붙이면서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임희정의 두 번째 샷은 홀 근처에 떨어졌다가 굴러가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남겼다. 임희정의 긴 버디 퍼트는 오른쪽으로 휘었고, 박현경이 버디 퍼트를 넣으며 약 1시간 30분이 걸린 연장 승부를 마무리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박현경은 시즌 상금 4억 5075만원으로 상금 선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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