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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해야 좋은 정치다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 고창)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 고창)

지난해 3월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요청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36년간 공무원을 천직으로 삼고 살았기에 거듭되는 주위의 권유와 요청에 난감했다.

하지만, 서울시 최고의 정책가로서 서울을 바꾼 행정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고향인 정읍고창에 변화의 새바람을 불러일으켜 보라는 강력한 권유에 ‘정치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감사하게도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정읍고창 주민들의 많은 성원과 높은 지지로 국회의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21대 국회 공식 임기가 시작되고 두 달째에 접어들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전반기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게 되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되어 500조가 넘는 국가 예산을 심의하는 막중한 역할도 맡게 되었다.

제1호 법안으로 총선 때 약속드린 농어업의 공익성 보장을 강화하는 「농어업인 공익수당 지원법」을 대표발의 했고 「동학농민혁명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포함 촉구결의안」,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의 재원 불균형 문제를 바로잡는 「지방세법」·「지방재정법」개정안도 대표발의 했다. 국회 예결특위 위원으로 35조에 달하는 코로나19 민생 추경 예산안도 통과시켰다.

정치에 입문하면서 두 가지 다짐을 한 바 있다. ‘해결의 정치’와 ‘주전자 정치’가 그것이다.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은 주로 일하지 않고 싸우는 모습이다. 하루하루 치열한 활동을 펼치는 국회의원들로서는 억울한 노릇이지만 더욱 열심히 일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수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해결의 정치’를 해야 한다. 해결책 없는 막말의 정치, 싸움의 정치는 구태다. 구태 정치인은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고 퇴출대상일 뿐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모아준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묵은 현안인 개혁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벌어질 대로 벌어진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 정책을 만들고 실현해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지역격차도 줄이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묵은 현안도 해결해야 한다. 말로만 허황된 만리장성을 쌓을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작은 일 하나라도 차근차근 해결해 내야 한다.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며 주민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 생태문화관광자원에 투자하고 다리를 놓고 길도 만들어 사람이 떠나는 지역이 아닌 찾아오는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주전자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초심을 새기며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목마른 이들을 먼저 챙기는 사람, 고개 숙여 겸손하게 자기를 내주는 사람, 주전자 뚜껑처럼 구멍이 있어 늘 소통하는 사람, 뜨거운 난로 위에 자기를 올려놓는 용기 있는 사람.

서민과 민생을 먼저 챙기고 겸손하게 소통하는 ‘주전자 정치‘를 다짐한다.

국회의원은 민생법안을 만들고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이를 법안으로 통과시키는 일, 한정된 국가 예산을 민생을 살리는 적재적소에 배정하는 일, 예산이 제대로 쓰여지는지 점검하는 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 등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는 막중한 책무를 수행한다.

초심을 간직하고 36년 공직 경험을 살려 지역의 묵은 현안을 해결하는 ‘해결의 정치’ , 민생·겸손·소통·용기의 ‘주전자 정치’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윤준병 의원은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정읍고창 지역위원장, 제21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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