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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건축에 한국의 전통을 담아내는 건축가 될래요”

건축목공기능사 시험 최연소 합격한 군산 산북중 김재영 군

김재영 군
김재영 군

“우리나라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켜 색다른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는 건축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020년 제 1회 건축목공기능사 시험에서 전국 최연소로 합격한 김재영 군(15)의 소감이다.

군산 산북중(2학년)에 재학 중인 김 군은 어른들도 어려운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에서 건축목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건축목공기능사 시험은 도면 작도 및 각종 수공구와 목공기계를 사용해 지붕틀을 비롯한 다양한 목구조의 골조를 가공·조립하는 것으로, 높은 난이도 때문에 경험 많은 어른들도 합격하기가 어렵다.

어릴 때부터 퍼즐이나 큐브 등을 잘했던 김 군은 이후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중학교에 올라가 자유학기제를 통해 건축목공과 관련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군산 은파건축목공문화원 송승현 원장의 지도를 받아 체계적으로 기술과 실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힘들 때도 많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가 되겠다’는 꿈을 잊지 않으며 다시 용기를 냈다.

김 군은 자격증 시험을 치르기 전, 늦게까지 목공 기술을 연마했다. 학교생활이 끝나면 바로 작업실로 가는 것이 그의 일과였다.

연장 다루기가 쉽지 않아 때론 다치기도 하고 몸이 고되기도 했으나 꿈을 이루기 위해 그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자세가 이번 시험에서 합격의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김 군은 “위험한 수공구와 목공기계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도 많았다”며 “결국 밤 늦게까지 연습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력한 만큼 결과도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군은 주변 곳곳에 멋진 건축물을 보면 자부심과 긍지가 느껴진다고 말한 만큼 천상 건축가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그 지역과 나라를 상징할 정도로 대단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이 건축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김 군이 건축가의 길을 걸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군은 “현대 건축에 우리나라의 전통을 담고 싶다”며 “건축물에 한국적 품위와 감동을 주는 건축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군은 자격증 취득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군은 “자격증 취득보다 더 큰 성과는 이 과정에서 전문분야에 대한 시선이 넓어졌다는 것”이라며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절실함과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 훌륭한 건축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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