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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0 제로’전 기획한 전주출신 전시기획자 장원

전북도립미술관서 8월 2일까지 전시 소개
미술관 역할과 미래 가능성 탐색 화두 제시
지역 예술가 교류 위한 아트콘서트도 열어

장원 전시기획자
장원 전시기획자

전북도립미술관 1~4전시실에서 오는 8월 2일까지 열리는 갤러리 제로전.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28명의 작품 33점을 전북도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지난 6월 19일 개막이후 꾸준한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전시에 외부기획자로 참여한 전주출신 전시기획자 장원 씨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해서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근현대 미술작품들 중에서도 특히 전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작품을 전북도립미술관에 전시했다”며 “우리 미술문화를 전북 지역에서 직접 보고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갤러리 0 제로’전은 미술관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점검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붙여진 제목이다. 공공적 성격에서 출발한 미술관이 작품 수집과 전시라는 단순한 역할을 넘어서 지역민들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뒀다.

특히, 관객이 직접 참여해 만든 작품을 함께 전시해 공간을 채웠는데, 이는 관객의 참여에 의해 완성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기획했다. 모든 것이 새롭게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의 상태 즉 ‘제로(0)’의 상태를 보여주고자 한 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전시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장 기획자는 고향 전주를 돌아보고 ‘예향’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표했다.

“전주는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문화예술의 자산들을 지니고 있는 고장입니다. ‘예향’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인재들도 많이 배출해왔지요. 전주와 전북이 축적해온 문화의 전통을 현대의 다양한 트렌드와 접목할 수 있도록 교류를 확대해가고, 열린 마음으로 이를 포용한다면 지역의 문화예술계에도 긍정적인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장 기획자는 “현대의 미술관은 동시대를 반영할 뿐 아니라 미래지향적 컨텐츠를 강화해나가고 있지만 미술이 다루는 주제는 언어로 표명되지 못하는 인간학의 전 영역에 걸쳐있다”면서 “예컨대 미술과 음악으로 나눠진 영역의 문화예술도 각자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통섭하는 과정에서 미술관이라는 공간 또한 지역의 문화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국제 비엔날레 등에서 활동해온 장 기획자는 도시의 위상에 맞게 현대적인 면모를 함께 발전시키는 점이 지역 문화예술계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화란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유기적인 생명체와 같습니다.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작품을 경험하고 느끼는 것으로도 감상의 훌륭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갤러리 0 제로’전이 추구하는 바와 같이 지역에도 현대 미술문화를 향유하는 관객들이 늘어나서 보다 여유롭고 풍족한 삶을 누리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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