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부터 내린 전북 도내에 내린 집중 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이틀간 도내 평균 86.0㎜의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임실군 신덕면으로 190㎜가 쏟아졌다.
이번 집중 호우는 지난 28일 오후 3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남원과 순창을 시작으로 29일 오전 6시부터는 도내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등 많은 비를 뿌렸다.
이번 호우로 일부 도로가 유실되고, 농경지 109.3ha가 물에 잠겼다.
또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 4개소 공원의 탐방로 44노선과 하천 둔치주차장 4개소, 언더패스 3개소가 전면 통제됐다.
완주군 상관면에 위치한 국도 17호선과 완주군 구이면 지방도 714호선, 임실군 신덕변의 지방도 745호 도로에서는 토사가 유실됐다. 이로 인해 아침 출근길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소방본부는 인력 66명과 장비 33대를 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섰고, 경찰도 전주 언더패스 등 14곳에 대해 교통을 통제했다.
전북도는 이번 호우 특보 기간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와 2단계를 발령, 시·군과 함께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를 운영했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도민들께서는 호우 특보에 따른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시고, 피해가 발생된 지역이 있는지 주변을 확인해 피해사항이 있는 경우 신속히 시·군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은 30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최대 150mm의 비가 내릴 수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천경석·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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