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마을 국립환경박물관 건립 등 국가 지원 요청
“환경문제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등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져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익산시 함라면 장정마을 인근에 들어선 비료공장으로 인해 주민 33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하는 등 익산지역의 심각한 환경오염 상황에 대해 정부에서도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재발방지는 물론 주민건강 회복 및 환경복원을 위한 최선을 확약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30일 정 국무총리를 방문해 현재 익산에서 빚어지고 있는 일련의 심각한 환경오염 사태와 관련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요청했다.
정 시장은 김수흥 국회의원(익산갑)과 함께 동행한 정 국무총리와의 이날 면담에서 장점마을 살리기 사업과 폐석산 불법매립 폐기물 이적사업, 왕궁현업축사 전량 매입 및 생태복원사업의 시급성과 정부 차원의 지원 당위성을 강력 피력했다.
환경부 실태조사에서 인근 비료공장이 주민 건강을 침해한 것으로 확인돼 정부가 재발방지와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적극적인 후속 지원 대책이 아직까지도 마련되지 않고 있자 급기야 직접 찾아 나선 것이다.
정 시장은 “익산에는 정부가 환경오염 피해와 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한 최초 사례인 장점마을 환경재난을 비롯해 폐석산 불법폐기물, 왕궁현업축사와 같은 환경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이에 대한 정부의 총체적 책임으로써 장점마을 국립환경박물관 건립 등 정부의 적극적인 환경현안사업 추진과 함께 조속한 후속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낭산 폐석산 불법폐기물과 이로 인한 침출수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광역매립장 조성을 제안하고, 축산악취와 새만금 수질오염의 주범이었던 왕궁현업축사도 전량 매입하여 생태복원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정 국무총리는 “장정마을과 같은 환경재앙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는 등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 시장은 이날 별도로 서울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해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나 평택~부여~익산(서부내륙고속도로) 개설사업,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낭산~연무IC) 등 차질없는 지역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국비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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