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부터 장애인 학교 봉사하며 뇌질환 관심
스펙쌓기보다 더 중요한 활동하고파 동아리 결성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예방 활동에 앞장서는 고등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전주솔내고 학생 18명으로 구성된 ‘바이오버디 봉사단’이다. 뇌질환과 치매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모인 학교 동아리로, 전주솔내고 2학년 송유경(18) 학생이 올해 동아리를 만들고 부원들을 모았다.
송유경 학생은 “중학생때부터 가족들과 중증장애인을 위한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그때 학교를 다니던 삼촌, 이모들이 상당수 뇌병변이나 뇌성마비 등 지체장애인이었고, 같이 생활을 하며 뇌질환 환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의 관심을 계기로 중앙치매센터에서 진행하는 ‘치매 극복 청소년 리더’에 참여해 치매파트너 교육을 받은 송 양. 센터에서 받은 전문적 지식과 평소 가졌던 관심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치매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송 양은 “치매 극복 청소년 리더를 하면서 시민들이 뇌질환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무턱대고 예방법을 알리는 것보다 간단하고 접근하기 쉬운 방법을 권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스마트폰 치매진단 앱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직접 뇌질환 여부를 점검하고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송 양은 “이 과정을 더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올 4월 학교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면서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해 하는 흔한 활동보다 시민 건강과 삶에 더 밀접한 활동을 하고 싶은 학생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보건소 치매안심과로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온 이들은 역할을 인정받아 전주시보건소 ‘바이오버디 봉사단’으로 임명받고 활약을 펼치게 됐다.
이들은 전주시보건소와 함께 치매예방 홍보할동, 인식개선 캠페인, 치매안심센터 봉사활동 등을 진행한다.
송 양은 “치매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 활동을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부원들과 치매 자가진단 앱에서 활용할 테스트 콘텐츠를 구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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