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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군산 개막 KBL컵 ‘첫 승’

서울 삼성 84대70 완파
펄펄 난 라건아 ‘33·20’
23일 삼성과 다시 맞붙어

전주 KCC 라건아 선수가 지난 2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전주 KCC.
전주 KCC 라건아 선수가 지난 2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전주 KCC.

전주 KCC가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KCC는 지난 2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4-7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라건아(33득점 20리바운드)였다. 서울 삼성 아이제아 힉스(12득점), 제시 고반(7득점)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KBL의 왕임을 과시했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1쿼터는 팽팽했다. 경기 시작 주도권은 삼성이 가져갔다. 힉스가 KCC의 외곽을 무너뜨렸고 호쾌한 덩크로 신바람을 냈다. 임동섭 역시 7득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KCC는 정창영과 라건아가 있었다. 과감한 돌파를 선보인 정창영, 묵직한 골밑 존재감을 보인 라건아의 활약으로 1쿼터를 18대17로 끝냈다.

라건아의 위력은 2쿼터에 더욱 빛났다. 삼성의 골밑을 지배하며 일찌감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위기의 삼성은 힉스를 재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이미 흐름은 KCC의 차지였다.

삼성의 추격이 거세진 2쿼터 후반, KCC는 라건아가 버팀목이 됐다. 국내선수들의 공격 가세가 줄어들자 꾸준한 득점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2쿼터에만 더블더블을 기록한 라건아는 KCC가 전반을 38대31로 앞서는 데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초반부터 시작된 삼성의 반격은 뜨거웠다. 김준일과 김진영의 3점포는 벌어진 격차를 순식간에 줄였다. 하지만 라건아가 고반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KBL의 왕임을 재증명했다.

유현준, 이정현, 송교창 등 국내선수들이 나선 KCC는 3쿼터 역시 66대 52로 크게 앞섰다. 특히 송교창은 고반을 상대로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펄펄 날았다. 삼성은 힉스와 고반을 모두 제외하는 강수를 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라건아가 쉬지 않았던 KCC는 삼성을 압도했고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3개 팀씩으로 꾸려진 A∼C조와 달리 두 팀뿐인 D조는 KCC와 삼성 간 두 번의 맞대결을 통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조 1위를 가린다.

1승 1패 시에는 골 득실에서 우위인 팀이 4강에 오른다. 두 팀은 23일 재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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