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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국립박물관 유물 긴급보수 69년 소요

국립전주박물관 긴급보수조치 필요 유물 1만 3737점
긴급보수 인력 단 3명 불과, 유물긴급보수기간 69년 소유
앞으로 시간 더울 걸릴 듯
배현진 의원 “박물관 문화재 훼손 주범 되지 않으려면 실현가능 대책 마련해야” 촉구

전북지역 국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긴급조치가 필요한 유물을 보수하는데 7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보수유물 수에 비해 가능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현진 의원(국민의힘, 송파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전주박물관은 긴급보수조치가 필요한 유물이 1만3737점에 달했다. 하지만 긴급보수를 할 수 있는 인력은 단 3명에 불과했다.

산술적인 수치로 봤을 때 한해 긴급보수가 가능한 유물은 200점으로 1만3000여 점에 달하는 유물을 모두 보수하기까지 자그만치 69년이 소유되는 셈이다.

배 의원은 현재 전주박물관의 수장고 보관 유물이 7만8765점에 달하고 수장고가 87.7%의 수용률을 보이는 점에 비춰볼 때 앞으로 더욱 많은 유물에 대한 긴급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봤다.

국립익산박물관은 긴급보수조치가 필요한 유물수는 4131점으로 이를 담당한 보존가능인력은 단 1명 뿐이었다.

배 의원은 “수장고에 잘 보관되리라고 믿고 있던 우리 소중한 역사의 유물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도 긴급보수조차 적시에 받지 못해 날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립박물관들은 수장고에 방치해놓고 인력이 없어서 혹은 아직 파악하기 어려워서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면서 “국립박물관이 문화재 훼손의 주범이 되지 않도록 속히 실현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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