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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복판에 중증장애인시설 입주 결사반대”

익산시 신동 도치마을 주민들, 재산가치 하락 및 원룸 공실 우려

익산시 신동 도치마을 주민들이 사회복지법인 창혜복지재단이 추진 중인 중증장애인시설 홍주원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 20여명은 2일 오전 익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들과 사회적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예산집행을 반대한다”면서 “익산시는 재산가치 하락과 원룸 공실에 대한 생존권과 관리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주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주원은 주민과 사전 협의 없이 세금 12억5700만원을 지원받아 6월30일 상가 건물을 매입하고도 관할행정청인 익산시와 협의해 행정상 합법이라는 명목 아래 원주민들을 속이고 입주하려 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탄원과 반대에 9월1일 익산시와 홍주원은 복지정책에 맞는 최적의 장소로 이전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고민해 보겠다고 안심시키고, 뒤로는 사업 지체로 인한 손해 등을 청구하겠다는 내용증명까지 보냈다”고 성토했다.

이어 “중증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생활해야 할 공간이 우리시에 꼭 필요한 시설임을 알고 있고 이와 비슷한 시설이 여러 곳 들어와 있으나 한 번도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마을 한복판에 이런 시설을 입주시키는 것은 마을을 다 죽이는 처사라 볼 수 있다”면서 “30년 이상 원광대와 원광보건대 학생들을 바라보며 원룸 임대로 생계를 유지해온 도치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홍주원이 도치마을보다 더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이전할 수 있게끔 현실에 맞게 예산을 집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홍주원 이전은 현 익산시 덕기동에 있는 시설이 안전등급 D·E등급 판정을 받음에 따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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