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은 지난 11월 2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2주도 지나지 않아 주말 사이 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번 확진자 가운데는 남원시보건소 직원도 포함돼 있어 보건당국과 지역사회의 충격도 커졌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난 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시민들 스스로 자신과 가족,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소모임 금지 등 이동제한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조금이라도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에서 안내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6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 2번 확진자 감염 경로는 관악구 575번 확진자인 어머니와 지난 11월 27일부터 29일 사이 남원과 고창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원 2번 확진자의 증상은 1일부터 두통, 후각 상실 등이 있었고 3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다음날인 4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남원 3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광주 732번 확진자와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익산시 소재 직장에서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3번 확진자의 증상은 11월 21일부터 인후통이 있었으며 3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4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남원 4번에서 6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남원 3번 확진자의 배우자와 자녀들로 자택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졌다.
이들 4명은 선별진료소에서 4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당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4일에 이어 5일에도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남원 4번 확진자의 70대 부모로 김장을 하다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남원에 확진자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보건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보건 방역의 핵심인 보건소 직원까지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사무실이 있는 별관 건물이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4일부터 남원시보건소와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의 업무가 잠정 중단됐다.
이날 현재까지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관련해 남원시보건소 전직원을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전북도 즉각대응팀과 함께 CCTV, 카드사용내역 등을 확인, 대조하며 확진자 이동동선 확보 등 심층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남원지역 확진자들과 관련해 검사 인원 수는 총 987명으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밀접접촉자는 225명(지역 내 216명, 지역 외 9명)으로 자가격리 중이다.
지역 내 확진자들의 방문시설 41곳은 폐쇄와 동시에 소독 조치가 이뤄졌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확진자 치료, 접촉자 관리, 지역사회 감염 차단 등에 모든 지원과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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