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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친일작가 제작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재건립 추진

황토현전적지 전봉준 장군 동상 /사진제공=정읍시
황토현전적지 전봉준 장군 동상 /사진제공=정읍시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지에 세워진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전봉준 장군의 동상 철거와 재건립 추진 사업이 본격화 됐다.

1987년 군사정권 시절 제작된 전봉준 장군 동상은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조각가 김경승(1915∼1992)이 제작해 그동안 철거 논란이 있었다.

특히, 친일 작가가 만든 조각상으로 인해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썼던 동학농민혁명의 의미가 퇴색할수 있다는 우려가 동학관련 단체및 시의회,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시는 기존 전봉준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고 새로운 방식의 기념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도 예산 12억원을 확보했다.

이와관련 시는 19일 전봉준 장군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위풍당당한 장군의 위엄을 담은 작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추진위원회는 유진섭 시장을 비롯해 동학농민혁명 연구자, 시의원, 건축·조경·미술·조각 분야 전문가, 동학 관련 단체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주요 회의 내용으로는 △전봉준 장군 동상과 부조물 철거 후 향후 처리방안 △새 동상의 건립 위치 및 주변 경관 조성 △새 동상 건립 관련 제반 사항 △국민 성금 모금 방법 등이다.

위원들은 전봉준 장군 동상과 부조를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와 자주적인 국가 보전이 중심인 동학농민군의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황토현 전승지를 역사성과 예술성이 갖춰진 국민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21세기 민족문화 정립의 방향을 제시하자는데 전체적으로 동의했다.

유진섭 시장은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에 어긋나는 기념사업에 대해 앞으로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바로잡아 나갈 것이다”며 “동상 재건립 추진으로 동학농민혁명과 함께 전봉준 장군이 정읍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로 기억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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