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청년들의 목소리가 모처럼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지난 30일 열린 ‘청년, 익산을 말하다’ 첫 랜선 토크 콘서트는 앞서 걱정이나 우려와는 달리 열기가 뜨거웠다.
참여 숫자로만 보자면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날의 소통을 질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작금의 익산시민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점을 충분히 도출해 냈다고 생각된다.
첫 회차가 끝나기 무섭게 다음이 기다려진다.
언뜻 단순 불만이나 볼멘소리로 들릴 법한 이날의 목소리들을 접하면서 유독 청년다움이 느껴졌다.
청년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익산에 대한 애정이 물씬 묻어났다.
‘청년다움’으로 ‘다이로운 익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익산을 떠나지 않고 익산에서 함께 잘 살기 위한 그간의 숱한 고민과 열정, 도전과 선택 등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이날 그들의 목소리는 그렇게 미덥게 들렸고 설렘으로 다가왔다.
설렘은 좋은 동기가 된다.
여기에 다양한 의욕과 열정, 노력이 더해지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지역의 청년들에 의한 설렘이 그들만의 목소리로 그친다면 지속될 수 없다.
기성세대와 지역사회가 다소 엉뚱하지만 가능성을 갖고 있는 청년들을 품지 않으면, 그들이 내뿜는 설렘과 긍정의 기운을 함께 나누지 않으면 그들은 밖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미더움과 설렘의 크기만큼 실망과 좌절, 인구 유출 등 그 반작용을 지역사회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부디, 이날의 청년다움이 익산사회 전체로 전해지고 설렘과 긍정의 기운도 더더욱 퍼져 나가 다이로운 익산을 위한 에너지가 되길 기대해 본다.
청년이 바꾸는 지역사회(청바지)의 청년 전문가 초청 장기 토크 콘서트가 그들만의 리그에 머물지 않고 익산사회를 바꿔나가는 초석이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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