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 전북추진본부 위원 참여 소준노 우석대 교수
전북교수·연구자연합 회장이자 대통령직속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그동안 전북은 중앙에 제 목소리를 전달할 통로가 부족했습니다. 최근 기류는 바뀌고 있습니다. 새만금-전북권이라는 광역화를 통해 이제 전북이 제 목소리를 낼 기회입니다.”
지역을 위해 활동을 이어온 소준노(63) 우석대 교수의 말이다. 소 교수는 전북교수·연구자연합 회장으로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중앙에도 제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전북 추진본부 위원으로도 참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대해 소 교수는 실질적인 ‘전북 몫’을 찾기 위해서는 ‘낙후’ 문제에만 머무르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그는 “균형이라는 문제는 상대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득실이 달라질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전북도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낙후 문제를 강조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앙에서 추진하는 광역 사업의 경우 지역혁신협의회 의결을 거치는 사업이 늘어나는 추세로, 기존에 진행하던 전북도 차원의 협의회뿐 아니라, 일선 시·군에서도 협의회를 조직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수년째 교수·연구자연합을 조직해 활동하는 것도 맥락을 함께 한다. 이러한 주민자치의 시작은 교수나 연구자, 언론, 전문가 등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곳에서 출발하고, 범위를 넓혀나가야 한다는 것. 특별한 이권이 없음에도 지역 내 50여 명의 교수가 연합에 참여해 활동하는 것도 지역사회에 애정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균형 발전과 관련해서는 새만금-전북권을 통한 대외적 부문과 전북 지역 내부 균형 발전 부문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잘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새만금은 현재 땅과 도로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치를 생각하지 못하지만, 향후 공간적 가치와 기능적 가치가 충분한 공간”이라며 “다른 광역시나 서울특별시 못지않은 공간적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새만금은 항만과 공항을 통해 중국 대륙뿐 아니라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대륙까지 연결하는 가교 기능이 있는 공간”이라며 “한반도 내부적으로도 한반도 남부와 중부를 잇고, 동부권과 대륙을 연결하는 가치가 높은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대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전북 내부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전주, 익산, 군산 등 지역 내 서부권 개발도 중요하지만, 낙후된 동부권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전북 추진본부 출범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소준노 교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 독자 권역 정립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들이 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북이 실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합의들이 도출되고, 사업 등 추진에 당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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