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본 옛 책 전반 문화사적 관점으로 다뤄
전북 교육·정신·간행과 기록 등 지역사 이해
이태영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완판본 옛 책에 관심을 기울인 지 어언 30여 년. 이 교수는 “완판본 연구는 나에게 취미와 같은 분야였다. 자료를 찾아 책방, 골동품 가게에 가는 일은 큰 즐거움이었다”고 했다.
그런 그가 완판본 옛 책 전반을 문화사적인 관점으로 다룬 <완판본 인쇄·출판의 문화사적 연구> 를 펴냈다. 전북지역 인쇄·출판에 대한 문화사를 지역학적 관점으로 서술한 책이다. 완판본>
이 교수는 “특정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그 지역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기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기술하려고 하면서도 서울의 경판본, 경기의 안성판본, 대구의 달성판본과의 구조 안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책에서 전주에서 출판한 ‘완판본’이 갖는 다양한 개념과 완판본 옛 책의 종류를 소개하고, 판매용 책인 완판방각본을 출판하게 된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살펴봤다. 또 완판본을 발전하게 한 원동력이 된 전라감영의 인쇄문화를 다른 지역의 감영과 비교해 그 내용을 제시하고, 전라감영에서 발간한 책의 목판인 완영책판의 문화사적 의미를 짚었다.
이외에도 전라감영의 교육기관인 희현당에서 희현당 철활자로 만든 책과 태인에서 찍은 초기 방각본을 통해 전북의 교육을, 도내 사찰에서 간행한 다양한 불경을 통해 전북의 정신을 이해하려고 했다.
이태영 전북대 교수는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 박물관장, 국어문학회·한국언어문학회 회장, 국어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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