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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조선시대 타임캡슐’, 전라북도 지정문화재 되다

완주 류세화, 류세무 분묘 출토 유물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지정 예고

조선시대 전기 복식사와 지방유림 연구 등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는 완주 류세화·류세무 분묘 출토 유물 2건이 전라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전라북도는 다음달 27일까지 문화재 지정 의견청취 후 최종심의회를 거쳐 지정을 확정한다.

2일 완주군에 따르면 류세화와 류세무는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 터를 잡은 전주 류씨 류혼(柳渾)의 5세손 진학재(進學齋) 류팽성(柳彭成, 1483∼1547)의 장자와 차남이다.

류세화, 류세무 분묘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전주 류씨 진학재공파가 완주군 둔산리에 선영(先塋)을 조성해 대대로 장지로 삼았는데, 1998년 이 일대를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로 조성하던 중 여러 무덤에서 다량의 부장품이 출토됨에 따라 전북대학교박물관의 긴급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류세화 분묘에서는 백자, 묘지명, 패옥과 구슬, 석제 인장, 청동거울과 청동수저 등 50점의 유물들이 출토됐으며, 류세무의 분묘에서는 백자, 묘지석, 벼루, 청동거울과 청동수저, 부채살, 붓 등 36점의 유물들이 출토됐다.

조선 전기(16C)에 활동한 무덤 주인의 신원이 명확해 해당 연대가 뚜렷하고, 조선시대 복식사와 상·장례 풍속사 분야의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 조선 전기 문인의 행적을 파악하는 사료의 가치와 조선시대 지방 유림의 부장품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왕미녀 문화관광과장은 “앞으로도 국가 및 도지정문화재 지정 추진을 통해 소중한 완주군 향토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밝혀감으로써 완주군 역사자원에 대한 인식 제고와 역사 재정립 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국가 및 도 지정과 향토문화재를 포함해 총 59개의 지정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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