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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9개 문화예술회관, 지역 문화예술 진흥 ‘맞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전북지회 회원기관들 참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주한벽문화관 등 9곳 업무협약
공동 작품 기획·제작, 우수공연 지역 순회 등 협력키로
3개 문예회관 공동 제작 ‘태권유랑단, 녹두’ 국비 성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도내 9개 문화예술회관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31일 전당 연회장에서 업무교류 협약식을 열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도내 9개 문화예술회관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31일 전당 연회장에서 업무교류 협약식을 열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전북지역 9개 문화예술회관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31일 전당 연회장에는 고창문화의전당, 김제예술회관, 부안예술회관,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익산예술의전당, 전주한벽문화관, 정읍사예술회관, 춘향문화예술회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가나다순) 대표자들이 업무협약을 위해 모였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전북지회 회원기관이다. 이들은 어려운 지역 문화예술 환경을 극복하고자 지난해부터 “전북지역이라도 하나로 힘을 합쳐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임직원들이 지역별로 찾아가 1대1 미팅을 추진해 ‘지역이 예술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총 9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각 시·군 문예회관들이 서로 힘을 합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 문화예술 정보 공유와 교류 협력 △공동 작품 기획·제작·투자 △우수공연에 대한 지역별 순회공연 △지역 대표 예술가·예술단체 교류 공연 △운영 방식과 사업에 대한 벤치마킹 협조 등이다.

이러한 문예회관들의 교류 사업은 벌써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첫 사례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고창문화의전당, 부안예술회관이 공동 제작하는 ‘태권유랑단, 녹두’가 한문연 주관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배급 프로그램’에 선정돼 국비 1억300만 원을 확보했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조선시대로 간 태권유랑단이 고창, 부안, 전주로 이동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이해하고 고군분투한다는 역사 판타지 창작극이다. 각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이 작품은 국악과 태권도를 결합한 퍼포먼스로 치열한 전투를 역동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역사적 정보와 흥미를 동시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문화예술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그 의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연 콘텐츠의 공동 창작, 우수공연에 대한 지역별 순회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 사업들을 지역 문예회관들과 함께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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