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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키스’ 성추행 피해 눈물 호소에도 수업 종용

익산 직업전문학교 교습생이 신입 여성 교사에 강제로 입 맞춰
해당 교사 “피해 호소했지만 교장이 수업 종용”…국민청원

익산지역 직업전문학교에서 성추행을 당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익산의 모 직업학교의 신입 선생으로 재직하고 있는 여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27일 낮 12시 45분께 교실에서 60대 남성 교습생으로부터 강제로 키스를 당했고, 학교 측에 이런 피해를 알렸지만 교장이 수업을 종용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해당 남성 교습생은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시며 수업을 방해하고 학교에서 노상방뇨 등 학교 내 요주의 인물이었고, 며칠 전 교장에게 해당 교습생을 퇴원 조치 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면서 “그날도 다른 학생들이 그 남자한테서 술 냄새가 난다고 해 주의를 주려고 다가가니 자신은 술을 먹지 않았다고 하며 갑자기 강제로 키스를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교실에 딸려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고, 당시 교실에 있던 5명의 교습생들이 이를 다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당황해 교무실로 달려가 3명의 교사에게 알렸고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교장이 급하게 들어오면서 해당 성폭행에 대해서 들었다면서 ‘둘이 고소를 하든 말든 둘이서 알아서 하고 너는 교사이니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 ‘안 들어가면 선생님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며 학교 또한 피해를 입는다’며 수업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교장과 실장은 ‘어느 경찰서냐’, ‘담당경찰관이 누구냐’, ‘지금 밖에서 기다리겠다’, ‘추행범의 아들이 경찰이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저에게 지속적으로 보내 심리적으로 위축시켰다”면서 “성추행을 당한 것도 분하고 억울하며 황망하기 이르기를 없을진대, 정작 최소한의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n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익산경찰서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청원인은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해당 직업전문학교 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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