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삼례읍 만경강 주변에 조성된 ‘금와습지생태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와습지생태공원은 지난 2016년 만경강 주변인 완주군 삼례읍 후상제방길 인근에 조성된 주민 휴식공간이며, 완주군은 생태공원의 환경과 식생 조건이 금개구리의 안정적인 서식환경에 부합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8일 완주군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공원 일대에서 양서류 전문가와 함께 금개구리가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최근 금개구리의 울음소리와 성체를 육안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개구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금줄개구리’라고도 불린다. 과거에는 논에서 자주 발견되었지만 황소개구리와 같은 천적의 증가와 농약사용 등 서식지의 환경변화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었고,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완주군은 금와생태공원 조성 후 보존 이외에는 인위적으로 금개구리 방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금개구리가 자연적으로 서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도권 등지에서 금개구리를 증식시키기 위해 방사 등 정책을 펼쳤지만 실패 사례가 적지 않았던 터여서 이번 금개구리의 자연 서식 확인은 의미가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완주군은 희귀생물의 보호와 서식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이런 자연을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공간으로 활용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 만경강 일대 신천습지 등에는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느시 등 생태적으로 유의미한 종들이 매년 찾는 철새 낙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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