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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전설을 소재로 한 ‘달의궁전’

전북도립국악원 23일 무용단 정기공연 시연회 및 기자간담회
새만금 선유도 오룡묘 전설 모티브로 무용극 구현
무용단 감성적이면서 역동적인 춤사위 선보여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5층 연습실에서 정기공연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5층 연습실에서 정기공연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새만금 앞 바다에 있는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내려오는 전설을 토대로 한 무용공연이 펼쳐진다.

‘고군산군도 물이 300리 밖으로 물러나면 이곳이 천년 도읍이 된다’는 <정감록> 의 ‘퇴조(退潮) 300리설’에 선유도에 있는 오룡묘(五龍墓)에서 사라진 무당의 전설을 가미해 만든 무용극이다. 공연은 희노애락이 담긴 굿 형식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오는 7월 2일과 7월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달의 궁전(宮殿)’이라는 주제로 무용단 정기공연을 연다.

국악원에 따르면, ‘달의 궁전’은 군산 선유도 주변을 항해하는 뱃사람들의 해로의 안전을 기원하고 지역민들의 풍어를 빌었다는 고려유적지 중의 한 곳인 오룡묘에서 사라진 무당의 전설과 신비로운 달을 소재로 상상력을 뒷받침했다.

공연의 모티브는 정감록의 퇴조 300리설에서 얻었다. 2023새만금세계잼버리가 신화의 땅에서 이뤄지는 축제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연출에 담기 위해서다.

무용수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몸짓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실제 지난 23일 시연 공연에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모둠과 북춤의 향연, 신내림을 받은 듯한 몸짓을 선보였다. 특히 연주는 국악관현악에 기타, 드럼 등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해 역동성을 드러냈다.

주요배역의 더블캐스팅도 관심을 모은다. 달 역에 7월 2일 이현주, 7월 3일 김윤하, 월하 역에는 박지승 단원이 극을 이끌어간다. 군무 속에 녹아든 주인공들의 몸짓을 찾아보는 묘미와 같은 배역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담은 인물 묘사는 작품을 감상할 때 새로움을 선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5층 연습실에서 정기공연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5층 연습실에서 정기공연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각 장별로 독립적인 스토리를 부각하기 위해 위해 무대장치는 입체감을 강조하고, 여러 대의 영상 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기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재환 연출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바다가 뭍이 된 새만금에 열리는 잼버리가 꾸는 꿈이 우리 모두에게 선한 숨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미도 무용단장은 “춤 인생을 살면서 지켜온 투철한 원칙과 소신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노심초사하며 매 순간을 땀방울로 함께 연습에 임해준 단원들과의 연습 시간이 뜻깊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객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온라인 예매로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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