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문화 복합공간 ‘디오니’ 오픈…교육 등 콘텐츠 다양
건전한 주류문화 확산에 가맹점 증가…올해 20곳 목표
"국내 주류문화는 아직 음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류 판매를 넘어 건전한 주류문화를 확산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전주에 주류문화 복합공간을 오픈한 ‘디오니’ 송민각 대표의 말이다.
디오니(Diony)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이달 초 문을 열어 세계 각국의 와인과 위스키, 맥주 등 3000여 종류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주류만 판매하는 게 아닌 8200여 제곱미터 규모의 정원에서 주류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주류 역사와 종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독특함을 갖고 있다.
디오니의 그룹사는 ‘전주호남주류’와 ‘송민체인본부’다. 지난 1996년 전주에서 시작해 전국 대형마트와 음식점 중심으로 주류를 납품하고 있다. 디오니는 그룹사와 연계해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주류를 선보이고 있다. 주말이면 평균 15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송 대표는 올바른 주류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3년 전부터 ‘디오니’를 준비해왔다. 그룹사의 주류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고객 선호도를 비교·분석한 것이다. 특히 국내에 들어오는 2만여 종류의 수입 와인을 엄격하게 선별해 들여오고 있다.
그의 올바른 주류문화 확산에 대한 진정성은 남다르다. 지난해는 ‘한국주류교육개발원’이라는 교육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과 가맹점주, 고객 등을 대상으로 초·중·고급반을 나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과 가맹점주는 해당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는 회사 규정을 세워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우선시하고 있다.
이런 덕분인지 짧은 시간에도 가맹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도권과 부산 등에 6개 가맹점을 두고 있으며 4개의 가맹점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송 대표는 올해 안에 가맹점 20곳을, 3년 내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주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건전한 주류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단순히 술 권하는 사회가 아닌 술을 마시면서 주류 역사와 특징 등을 공유하는 올바른 주류문화가 국내에도 도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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