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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세 “장보기가 무서워요”

“외식을 하자니 코로나19로 밖에 나가기 걱정되고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하려니 치솟는 물가에 지갑 열기가 무서워요.”

3일 오후 가족과 집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마트를 찾은 가정주부 최모(58)씨는 물품 진열대에 쓰여진 가격을 보고는 장바구니에 물건 담기를 주저했다.

이처럼 최근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6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중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08.29로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3.6% 각각 상승했다.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5(2015년=100)로 전월대비 0.0%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도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과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2%에 그쳤으나 올들어 농축수산물 가격과 기름값 등이 전보다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지수는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지출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 교통(1.0%), 음식 및 숙박(0.3%),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0.2%) 부문 등은 상승했고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1.0%) 등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 교통(10.5%),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7.6%), 음식 및 숙박(2.6%) 부문 등은 상승했고 통신(-2.2%), 교육(-1.2%) 부문은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대비 0.2% 하락, 전년 동월대비 4.5% 상승했고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돼지고기(11.8%), 쌀(16.8%), 달걀(38.9%), 고춧가루(43.9%) 등이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휘발유(21.0%), 경유(24.1%), 자동차용LPG(22.2%) 등이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하수도료(8.4%), 공동주택관리비(7.2%) 등이 각각 상승했고, 고등학교 납입금(-100.0%), 병원검사료(-10.4%) 등은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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