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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역 ‘폭염특보’ 본격 무더위 시작…온열질환 ‘주의보’

전북 13개 시·군 폭염특보…전주·익산·정읍 폭염경보
올 폭염일수 21.2일 예상…온열질환 발생 우려 높아

전주시 낮 최고기온이 35℃까지 오르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12일 전주시 백제대로에서 내리쬐는 태양 아래 우산을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전주시 낮 최고기온이 35℃까지 오르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12일 전주시 백제대로에서 내리쬐는 태양 아래 우산을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12일 장수군을 제외한 전북 전역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올해도 21일 이상 전북지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장수군을 제외한 도 13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오전 10시를 기해 전주와 익산, 정읍은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무주와 완주, 순창, 남원, 김제, 군산, 부안, 고창, 진안, 임실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익산 34.1도, 무주 34도, 완주·순창·남원 33.4도, 전주 33.2도, 김제·정읍 32.8도, 군산·부안 32.5도, 고창 32.4도, 진안 31.8도, 임실 31.5도, 장수 31.4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전북지역은 지난해 5월부터 습도나 기온을 고려한 체감온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운영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에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폭염주의보가, 35도 이상 상태가 이틀 이상 예상될 경우 폭염특보가 내려진다”면서 “실제 기온이 33도와 35도를 넘지 않더라도 폭염특보가 발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과 열대야 평균 발생일수는 1970년대(1973~1980년)에 비해 최근 10년(2011~2020년)이 폭염은 9.9일에서 15일로, 열대야는 4.2일에서 8.6일로 증가했다. 폭염은 전주, 정읍, 남원과 같은 중부내륙지역에서 빈도가 높았고 열대야는 군산, 부안 등 서해안 지역 위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름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높아 최고기온 33도가 넘는 폭염 일수가 최대 21.2일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 전역이 30도가 넘는 불볕더위를 보여 온열질환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도내 여름철 온열질환 사고는 310건으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8월(277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173건)이 가장 많았고 40~50대에도 96건이 발생했다. 60대 이상 고령자는 온도에 대한 신체 적응력이 낮아 온열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도로변(80건), 논밭(64건) 등 야외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낮 최고기온 30도를 기록한 지난달 30일에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의 한 공사장에서 일을 하던 인부 A씨(60)가 온열질환(열경련)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올 여름에도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낮 시간대에 외출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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