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8월15일 청목미술관 전시실
5명 작가, 작품 26점으로 구성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기억과 이미지를 담은 작품으로 시간을 소환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은 27일부터 8월15일까지 ‘기억, 시간, 이미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작가정신과 두드러진 예술적 역량으로, 밀도 높은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강용면·강현덕·김병철·서완호·이철규 작가의 작품 26점으로 구성됐다.
이들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로 작가 특유의 깊이 있는 층위가 드러나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출품작들은 역사, 전통, 문화를 아우르는 옛 것, 오래전 지나간 것, 얼마 전 지나갔거나 아직도 지속되는 것이 주는 통찰을 꿰뚫고 있다.
강용면 작가는 선조들이 물려준 한국인 고유의 창조적 원동력을 찾고, 내면에 잠재된 여유와 은근미를 새로운 조형언어로 구현한다. 동시대성을 반영한 매체 확장, 소재와 형태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깊고 폭넓은 작업 세계다.
강현덕 작가는 전통회화의 재해석 문제, 환경오염 문제, 그리고 최근의 상황이 주는 통찰로 일정한 거리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계의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지점임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김병철 작가는 불완전한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인간의 의식을 관계의 장으로 끌어들여 사유를 촉발해 인간에 대한 의미와 해석의 확장을 시도한다.
서완호 작가는 원래 기능과 모습을 잃고 서서히 잠식되어가는 도시의 소외된 중간 지점, 주목받지 못하지만 생생하게 살아있고, 명확하게 구분되지 못하지만 뚜렷한 구역으로 존재하는 모호 구역을 화면에 담아 선보인다.
이철규 작가는 차안과 피안의 나눔 없는 세계인 동시에 삶과 감성과 의지가 한 몸이 되는 예술 세계를 구현한다. 순금박, 옻칠, 수묵, 채색 등 4점의 작품과 기억상자를 병치해, 옛 이미지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관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박형식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지나간 과거를 현재와 연결해 의미를 찾고, 다가올 미래를 긍정하는 시각을 투영하고자 한다”며 “기억과 이미지로 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단서를 다섯 명 작가의 고유한 작업에서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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