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만경강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 나서
용진-봉동-삼례 주요 유적지 벨트화
“정부 건의, 대선공약화 등 입체적 추진” 밝혀
‘갈동 유적, 신풍 유적, 상운리 유적, 수계리 유적…’
이들 유적지는 2100년 전 청동기와 초기철기시대 유물이 대거 쏟아져 나온 완주지역 대표 고고학적 보물창고들이다. 갈동에서는 국내에서 출토지가 가장 정확한 세형동검과 거푸집이 나왔고, 상운리 유적에서는 단야구 등 철기 제작공장을 추정할 수 있는 각종 철기 관련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완주군은 고고학계로부터 2000년 전 하이테크놀로지 중심지로 주목받았다.
이에 완주군은 “2100년 전 한반도 철기문화를 주도한 첨단기술을 보유했던 곳이 완주”라며‘만경강 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 조성’에 적극 나섰다.
전북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고, 최근에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초기 철기와 마한시대 등 역사 복원을 위한 조사연구 협력 및 공동사업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완주군의 역사 문화 정체성을 확고히 해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법정문화도시 위상도 제대로 세우겠다는 것.
22일 완주군은 용진읍 상운리와 봉동읍 둔산리, 삼례읍 삼례리 일원을 ‘만경강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로 묶어 고분 복원과 유적탐방로 설치, 전통정원 조성, 체험관과 편의시설 건립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주군이 구상하는 만경강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는 우선 고대 유물유적이 대거 발굴·출토된 완주군 용진읍 상운리와 봉동읍 배매산성, 삼례읍 삼례토성 등 만경강을 따라 형성된 선문문물 통로를 묶는 것이다.
완주에서 대거 발굴 출토된 유물유적을 지렛대 삼아 원삼국시대 최대 세력이었던 마한의 상징적 공간과 경관을 재창조하고, 지역 역사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등 체계적 정비에 나선 것. 이를 지역발전과 관광자원화 하면 국가적 과제인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완주군의 생각이다.
특히 원삼국시대의 중심이었던 마한(馬韓)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뿌리가 되는 만큼 유적 발굴, 출토 유물에 대한 연구와 정비 등을 가속화 하고, 우선 만경강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 사업을 통해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면 국민 상생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만경강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은 국가 균형발전과 그린뉴딜 등 국가 정책사업과 매우 부합한다”며 “중요문화재 정비라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접근이 요청되는 만큼 대선 공약화 추진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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