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일반산업단지, 외부 사업비 포함 1000억 예산 투입
조성된 지 1년 이후 입주 2곳, 고용 50여 명 등 전망 대비 저조
남원 일반산업단지가 막대한 예산으로 조성된 지 1년이 다됐지만 입주기업 분양률이 여전히 저조하다.
지난 31일 남원시에 따르면 현재 사매면 일반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곳은 모듈러 임시교사 생산 업체, 안전 강화유리 제조 업체 등 2곳 뿐이다.
전체 면적(77만 5646㎡) 중 7.4%(5만 8008㎡)만 산업시설용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총 50여 명이 고용됐다.
현재 일부 업체와 투자협약 및 계약이 맺어진 상태지만 실제 입주로 이어질지, 언제 지역에 가시적인 경제적 효과를 미칠지는 미지수다.
시가 조성당시 낮은 분양가와 교통의 편리성 등으로 45개의 업체를 유치해 연간 총생산액 1조 92억 9900만 원, 지방세(6년 차 이후) 22억, 3518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한 것과 다르게 초라한 실적이다.
시는 코로나19로 입주에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일각에서는 미래지향적으로 일반산업단지만의 가치가 부족하다는 점을 큰 이유로 보고 있다.
남원 노암산업단지 내 한 기업 대표는 고령화된 노동력, 숙식 문제 등으로 일반산단에 공장을 조성할 장점이 없어 향후 다른 지역에 유치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기업인들의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강용구 전북도의회 의원(남원2)도 “남원 산단은 투자 대비 보조금이 비교적 열악한 수준으로 미래가치적 시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땅값이 떨어지지만 않으면 다행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벤처 단지처럼 특성화된 컨셉을 가지고 육성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에 완공된 남원 일반산업단지는 관내 8곳의 전체 산업단지 면적(184만 8204㎡) 중 42%로 가장 크다.
조성에 555억 원(시비 545억 원·특별교부세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진입도로 개설 공사,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 공업용수 등 조성에 수반되는 외부 사업비까지 더하면 1000억 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입주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지속적으로 여러 기업과 연락을 취하는 등 신속한 입주와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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