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양동 부지에 노인회관 병행 건립 방침에 주민들 주차공간 부족 등 이유로 반대의견 진정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 민원 최소화 위한 재검토 주문하며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보류 처리
익산 동부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동부권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이 다시 표류하게 됐다.
익산시가 복지관 건립 부지 내에 노인회관을 병행 건립하기로 당초 계획을 변경하자, 주민들이 반발하며 진정서를 제출했고 익산시의회가 신축 건물 취득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보류 처리했기 때문이다.
동부권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은 지난 2018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진행됐지만 도심숲 훼손 등의 이유로 위치 선정에 난항을 겪으며 3년 넘게 지지부진했다.
이후 시는 복지관을 팔봉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에 포함시켜 건립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지만, 해당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 포기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이에 시는 당초 후보지였던 어양동 67-13번지 일원 5468㎡를 최적지로 판단해 주민 이해·설득에 나섰고, 현 노인회관이 1985년 건립돼 노후가 심각하고 장소가 협소해 이전 또는 신축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복지관과 노인회관을 같은 사업부지 내 병행 건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업대상지인 어양동 주민들은 주차공간 부족, 녹지공간 훼손 등을 이유로 병행 건립을 반대하며 진정을 낸 상태다.
지난 2일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에서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김경진)은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 부지만을 고집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올 연말 마동테니스공원이 준공(예정) 이후 이전하게 되는 현 어양동 중앙체육공원 테니스장 부지 등을 예로 들며 민원 최소화를 위한 사업부지 재검토를 주문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 부지(어양동 67-13번지 일원)를 최적지로 판단하고 있고, 현 계획상 주차공간 70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노인복지시설 집적화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고 예산도 20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으며, 지금 중앙체육공원 등 다른 부지를 다시 검토하면 또 다른 새로운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난색을 표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심의에서 결론을 맺지 못하자 결국 기획행정위원회는 정회 후 간담회를 통해 동부권노인종합복지관 건립계획이 포함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보류 처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련부서 협의 결과 중앙체육공원 테니스장 부지는 주차장 조성으로 계획돼 있고 시설물 설치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다시 설득을 통해 다음 회기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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