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이마트가 생겼으면 좋았을텐데 지금이라도 다행이죠.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건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것이고 시민들이 줄을 서더라도 몰리는 걸 보니 이마트 같은 대형 편의시설에 얼마나 목말라했는지 알 수 있네요”
9일 오전 10시 전주 이마트 에코시티점.
이날 이마트는 전주 완산구 서신동 매장에 이어 덕진구 송천동에 두 번째로 에코시티점을 열었다.
에코시티점은 DK몰 지상 1층 1개 층으로 매장의 면적은 2871㎡(870평) 규모로 이뤄졌다.
그동안 에코시티의 대형마트 입점 문제는 시에서 소상공인들의 반대와 지역주민들의 찬성으로 뜨거운 감자였다.
말 많고 탈 많은 논란을 거친 탓인지 이번 이마트 개점 첫날부터 지역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에코시티점은 개장을 기념해 9일부터 15일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픈 첫날은 차량과 인파로 북적였고 미리 준비된 쇼핑카트 400대가 동나 개점 1시간만에 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상황이지만 매장 안은 장사진을 이뤘다.
에코시티점은 정규직 포함 70여명의 직원들이 상주하는데 고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개점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는 에코시티점을 방문하려는 행렬이 이어졌으며 주차장은 옥외주차장까지 만차였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개점 행사에 관심을 갖는 등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최학묵 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출입구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감지와 안심콜을 운영하고 매장 곳곳에 손소독제와 위생장갑을 비치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주변 상가는 이마트 영수증을 지참할 경우 사은품을 제공한다는 이벤트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방문 고객들은 대부분 반색하며 “이참에 전주에 새로운 점포가 들어섰으니 이마트타운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도 내비쳤다.
전주 에코시티는 30~40대 인구 비중이 40%를 차지해 젊은 세대가 많은데 에코시티점은 택지개발 중심지에 자리잡았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 식료품 매장이 전체 매장의 90% 가까이 차지하며 에코시티가 2~3인 가족이 많은 점을 고려해 소량의 그로서리 MD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부 박수연(39) 씨는 “물가도 오르고 식구도 많지 않아 식품을 구매할 때 할인가 보다 소포장 제품을 주로 찾는다”며 “개점 첫날이라 쇼핑하는데 복잡했지만 제품 구성이나 진열 상태는 깔끔해 좋았다”고 말했다.
일부 고객은 아쉬운 점으로 이마트 매장 1층과 주차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공사 중인 곳이 있어서 어순선한 분위기였다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무리하게 개점일을 앞당긴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됐다.
또한 주변에 불법 주차도 여러 차례 목격됐으며 신호등은 점멸 중이라 교통이 혼잡해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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