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인들이 왜 살아야 하는지 공허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실제 상담에서도 그러한 고민을 토로하는 내담자들을 만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지금 같은 코로나 시대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돌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내가 원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가 끊임없이 되묻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8기 2학기 8강이 지난 4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코로나 극복전략, 자기돌봄’이란 주제로 강의에 나선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로 최근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게 어려웠는데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우리 사회도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많은 강의를 해봤지만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에 참석한 원우들의 적극적인 모습에서 힘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경 교수는 강연 도중 자신이 낯을 가리는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그는 여러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으며 상담을 통해 여러 사람과 대면하는 일이 직업인데 말이다.
김 교수는 “상담하는 과정이 참으로 힘들고 더디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내담자에게 힘을 받을 때가 사실은 더 많다”며 “상담을 하면서 내담자들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고민을 토로하는 이들도 변화를 결심하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많은 상담 중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도 담당해온 그는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 피해자들이 겪는 심적 고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내담자와 함께 심리적인 고통에 맞서 싸우는 시간만 2~3년의 긴 치료 과정이 필요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상담을 통해 끝까지 들어주는 자세를 유지한다고.
또한 아직도 삶의 의미를 되찾는 과정이 완전하진 않은 내담자들도 있지만 늘 옆에서 지켜보며 감동한다는 김 교수.
그래서 여전히 그는 현재 하는 일 중에 가장 가치있는 일이 범죄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왜 살아야 하는지’ 존재 이유를 묻는 학생들이 은근히 많다”면서 “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는 분리 불안에 대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데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기돌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멀리 찾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소개했다.
바로 명상이다.
어디 한곳에 몰입할 수 있고 ‘멍때리기’가 연구결과에도 뇌를 쉬게하는 효과가 있단다.
김 교수는 “실뜨개질로 평소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있다”며 “모든 심리학자가 ‘놀이’를 강조하는데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잘 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현대인들이 어떻게 하면 재밌게 놀 수 있는지 스스로 연구해야 한다”며 “가정과 이웃 사랑을 통해서도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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