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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정비사업 이대로 좋은가] (상)실태 - 수조 원 대 지역자금 유출

전주지역에서 재건축 · 재개발 같은 정비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지만 지역업체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대부분 외지업체들의 잔치판이 되고 있다.

유명브랜드에 대한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외지업체에 비해 전북업체들의 자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지만 총 2만 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건설을 외지업체가 독차지 하면서 수조원 규모의 지역자금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가뜩이나 주택건설시장을 외지 대형업체들에게 뺏기고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는 지역 업체들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지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자금력이 딸리고 브랜드 네임에서도 밀리지만 기필코 정비사업에 지역업체가 참여해야 하는 이유와 명분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

정비사업에서 지역업체들이 참여할수 있는 방안을 3차례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1. 수조 원 대 지역자금 유출

정비사업이란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말하며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도시환경정비사업,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포함된다.

전주지역에서는 5층 미만 저층 아파트와 옛 기와집 수준의 낡고 허름한 주택지역이 많아 지난 2000년 대 초반부터 지역주민들 중심으로 조합을 결성해 아파트 단지를 신축하는 주택지역의 재개발과 저층 아파트 중심의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추진돼 왔다.

우선 인구 50만 이상 도시에서 시행되는 재개발 사업은 전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전주에서만 추진돼 왔으며 지난 2006년 전주 물왕멀과 감나무 골 등 16개 구역이 전주시로부터 예비정비구역으로 지정받아 재개발 사업이 추진돼 왔다.

비슷한 시기 전주 삼천주공 2단지, 우아주공 1, 2단지, 삼천 쌍용, 우진 태하 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642가구를 건설하는 삼천주공2단지와 326가구를 건설하는 우진태하, 각각 682가구와 998가구를 짓는 우아주공 1, 2단지가 입주를 마친상태.

이밖에 499가구를 건설하는 삼천쌍용이 착공중에 있으며 효자주공, 삼천주공3단지, 오성, 세경 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위한 조합설립인가를 마쳤다.

하지만 이 가운데 우진태하와 삼천 쌍용 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재건축 단지의 시공을 외지 대형 건설사가 독차지 하고 있다.

재건축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큰 대규모 단지를 건설하는 재개발 사업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먼저 재개발 구역가운데 입주가 가장 빨랐던 전주 물왕멀 구역(821가구)은 서해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주지역의 노른자위 구역으로 관심을 샀던 바구멀1구역(1390)도 현대산업과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전주 태평1구역(1319)도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고 있는 상태다. 효자구역(1266)도 현대-금호산업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본격적인 철거를 앞두고 있는 전주 감나무 골(1980)도 포스코와 한라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210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전주 기자촌도 영무와 포스코를 시공사로 삼았다.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전주하가지구(1828)도 1군 건설업체들끼리 수주경쟁을 벌이다 결국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차지했다.

사업시행인가를 마친 종광대 2구역과 동양 아파트 인근 재개발 구역도 각각 동부와 보광건설이 시공권을 차지했으며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나머지 전라중 일원, 병무청, 효동구역 등도 외지 대형건설업체들과의 시공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

하지만 전주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 지 십 수년째 전북 지역 업체들의 참여는 전무한 상태.

관련업계는 재개발 사업으로만 5조원이 넘는 지역자금이 타지로 유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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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기획 #전주지역 정비사업 이대로 좋은가 #전북&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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