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사업관련 토목, 전기 LED 등 지역 내 26개 업체
업체마다 최소 50억원 최대 400억원 투자... 3년간 매출 없어
6번째 입찰 1순위 ‘부적격’ 통보... 소송가면 1년 이상 또 지연
“주주사 이익 챙기기에만 몰두해 지역 업체 부도위기로 내몰아”
“26개 업체 종사자 및 가족 등 2000여 명 길거리에 나앉을 처지”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에 희망과 꿈을 품고 많은 지역 업체가 자본과 인력을 투자했는데 결과는 도산이라는 무서운 현실 앞에 서 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345㎸ 송·변전설비 공사’ 지연으로 이 사업에 참여를 준비했던 지역 업체(새만금환경개발협의회)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2020년 2월 발족한 새만금환경개발협의회는 재생에너지 사업관련 토목, 전기 LED 등 지역 내 26개 기자재 업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관련 ‘345㎸ 송·변전설비 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 비율(20%)이 보장됨에 따라 사업 참여를 위해 새만금산업단지에 적게는 50억 원에서 많게는 4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공장을 짓는 등 사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345㎸ 송·변전설비 사업’에 대한 시공사 선정 입찰이 5차례나 유찰되는 등 3년째 사업이 지연되자 이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3년 간 금융 이자를 비롯해 관리비 등의 고정 지출은 발생하는데 공사 참여 및 기자재 납품을 못 하고 있어서다.
도산위기에 몰린 업체들은 신속한 사업 진행만이 줄도산을 피할 방안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새만금환경개발협의회 관계자는 “수상태양광 사업 참여를 위해 대출 등을 통해 공장 및 설비 투자에 130억 원을 들였는데 수년 동안 일을 못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한수원과 새만금솔라파워는 지역상생은커녕 이 사업을 통해 주주사 이익 챙기기에만 몰두해 지역 업체들을 부도 위기로 내몰고 있으며, 26개 업체 종사자와 가족 등 2000여 명이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 사업은 대기업과 SPC인 새만금솔라파워의 이익 창출을 위해 시행된 사업이 아닌데 지역상생 없는 대기업을 위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한수원과 현대글로벌이 설립한 SPC 새만금솔라파워를 상대로 그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대응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45㎸ 송·변전설비 사업’ 발주처인 새만금솔라파워는 지난달 6번째 입찰을 진행, 대우건설컨소시엄이 1순위 업체로 선정됐지만 적격심사 결과에서 부적격 통보를 했으며 9일 재심사가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컨소시엄은 재심사 결과 탈락이 확정되면 ‘입찰 집행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어, 이 사업은 최소 1년 이상 또 다시 지연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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