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사·초원의 숲 조성, 천연기념물보존관 건립
과거 쇠창살과 콘크리트바닥으로 슬픈 동물원으로 불렸던 전주동물원이 사람과 동물 모두 행복한 동물원으로 탈바꿈한다. 전주시가 추진하는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이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문 지붕과 노후화된 건물, 화장실의 시설 개선을 통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전주동물원을 만들기 위해 올해 △코끼리사 조성사업 △초원의 숲 조성사업 △천연기념물보존관 건립 △관광안내소·매표소 신축 △국민안심 공중화장실 신축 등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10월까지 총 62억 원을 투입해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동물원 내 도화원과 중앙잔디광장 일원에 각각 코끼리사와 초원의 숲을 조성한다. 기존 코끼리사 옆 옛 도화원은 코끼리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보금자리로 조성한다.
또한 시는 올해 독수리와 수리부엉이 등 맹금류 천연기념물 중 영구장애 판정을 받은 개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천연기념물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이 가능하도록 전주동물원 내에 천연기념물 보존관도 건립한다. 천연기념물 보존관 건립에는 국비 10억 5000만 원 등 총 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대형방사장 2개소와 소형방사장 3개소 등 약 5000㎡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관광안내소와 매표소를 신축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공중화장실도 조성한다.
이날 동물원을 찾아 사육환경을 점검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과거 단순한 동물 전시장이자 슬픈 동물원이었던 전주동물원이 이제는 동물이 주인공인 공간이자 시민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났다”면서 “동물은 단순 볼거리가 아닌 인간과 교감하는 존엄한 생명인 만큼 앞으로도 동물복지와 생태, 종 보전에 힘써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도시, 생물 다양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생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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