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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안일 선관위, 공명선거는 나 몰라라?

송승욱 기자
송승욱 기자

무사안일주의, 고무줄 잣대, 미온적 태도.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 도무지 명쾌한 결론이 없다.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경우도 거의 없다. 조금이라도 애매하다고 생각되면 사안은 십중팔구 상급기관의 몫이 된다.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 얘기다.

올해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출마예정자들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고, 그만큼 지역사회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아무리 공명선거, 클린선거를 외쳐대도 선을 넘는 음해성·비방성 행태나 네거티브는 여전하다는 점이다.

선관위가 존재하는 이유다.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이로 인해 유권자의 판단이 흐려지는 것을 사전에 예방해야 하는 것이 선관위의 책무이고 당위다.

하지만 익산시선관위는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허위사실이 무차별 살포돼도 검토 계획조차 없고, 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유사기관 설치 의혹이 제기돼도 현장 확인을 하지 않는다.

나름 뭔가를 하고는 있겠지만, 정작 엄정하게 대응해야 할 사안을 두고는 방치에 다름 아닌 모습이다.

취재 과정에서 혼탁 양상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그제야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검토를 해보겠다는 답이 되돌아온다.

언론의 지적이나 시민 민원을 애써 외면하는 듯한 선관위의 미온적인 태도가 선 넘는 행태를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대체 존재이유가 무엇이냐는 스스로 지적을 자초하고 있는 꼴이다.

그들 스스로 주구장창 외쳐대는 공명선거는 뒷전으로 밀려나 버렸다는 지적을 피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선관위가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엄중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이번에만 넘어가면 금방 잠잠해지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제발 버렸으면 한다.

선거 시즌마다 되풀이되는 존재이유 논란을 도대체 언제까지 두고만 볼 텐가.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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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 #무사안일 #미온적 #네거티브 #흑색선전 #방관 #존쟁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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